[문피아] 보이스피싱인데 인생역전, 뻔하지만 사이다

아마귀차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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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4. 23. 19:33

  억울한 누명에 나락으로 떨어진 탑배우, 이상한 보이스피싱을 받고 다시 탑으로 날아오르는...생각보다 뻔한 소설. 그렇지만 이상하게 계속 보고 있습니다. 오늘 추천해드릴 소설은 장탄 작가의 "보이스피싱인데 인생역전" 입니다.

 

  현대판타지에서 자주 쓰이는 장치로 회귀나 미래정보가 있습니다. 통칭 미래정보라고 할 때, 이를 바탕으로 기술을 선점하거나 역사적 상승을 이뤄낸 주식을 미리 확보하는 등 누구나 한번쯤 상상해봤을 일들을 바탕으로 주인공이 먼치킨 수준으로 승승장구하는 모습이 주로 보여졌죠. 하지만 최근에 관심목록에 넣고 지금까지 정주행한 "보이스피싱인데 인생역전"은 의문의 전화를 통해 미래정보를 받고, 이를 이용해 나름대로 성장하는 살짝 소재를 바꾼 소설입니다.

 

PHASE #1. 억울한 누명으로 반지하방 폐인이 된 국내 탑클래스 배우

  세부적인 내용은 혹시나 읽어볼 분들을 위해 기재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지금까지 읽어본 결과로는 클리셰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모습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결재하면서 보게되는 이유는 뭘까요? 보통 유료화 시작될 즈음이나 100화 내외에서 마음에 안들면 바로 삭제해버리거든요. 아직까지 잘 버티고, 11~13시 연재되는 시간을 기다리는 모습을 보면 개인적인 취향이 반영된 것 같아요.

 

  내노라 하는 탑배우였던 주인공이 반지하방에서 궁핍하게 살아갈 때, 우연히 걸려온 보이스피싱이 걸려옵니다. 위험에 처한 사람을 구하거나 대기업 사장의 숨겨진 아들을 돕거나 하는 등의 행동을 통해서 다시 반지하방을 탈출해 사회에 나와 연예계를 천천히 집어삼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보통 아이돌에 대한 소설을 많이 쓰는 분들이 많은데, 탑배우로 들어가는 경우는 또 드물어서 생각보다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물론 고증은 좀 부족하지만, 작가의 필력이 읽는 동안 주의를 흩어지지 않게 붙잡고 있어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작가였네요.

 

PHASE #2. 미래정보를 통해 주인공 주변의 미래에 터질 사건을 수습

  우리가 흔히 뉴스에서 볼법한 뉴스의 정보를 미리 얻어 사전에 관련 자를 접촉해 해결하거나, 곤란해 할 선후배들을 케어하면서 자신의 소속사로 흡수하고 점점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100% 성공하는 사업가로서 거듭납니다. 향후 전개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처음 던져진 떡밥은 주인공을 매장시켜버린 주요인물들이고, 그 인물들을 하나씩 제거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하필 그 주동자가 일본에 있는 미지에 쌓인 인물이라는 것이죠. 국내에서 활동한 태신식품의 둘째아들을 꼬리로 쓰고 있으며, 이분은 이미 소설 상 감옥으로 갔죠. 그리고 그 뒤에 온 이태평이라는 인물도 슬슬 힘을 잃는 과정에 들어섰습니다. 해외진출과 맞물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무시할 수 없는 힘을 갖추고, 자신을 나락으로 몰아 붙인 인물들을 하나씩 처리하며 자수성가 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 같아요.

 

마무리...

  자신의 적을 제거하는 과정도 재밌지만, 주변에 발생한 사건들을 엔터테인먼트 업체 사장으로서 풀어나가는 방법이 생각보다 재밌습니다. 혼외자식을 전면에 내세우기 전에 영화의 주인공을 그 혼외자식으로 내세운다는 아이디어나, 망해가지만 자금만 주어지면 뜰만한 걸그룹을 인수해서 성공한다거나 하는 형식으로 말이죠. 그래서 점심시간에 영 심심하신 분들께 2개씩 올라오는 이 소설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