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이 돈이 많아요, 일상과 판타지를 넘나드는 아는 형 얘기

아마귀차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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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3. 3. 20:12

장인이 돈이 많아요

  서인하 작가의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를 매일 아침 기다리다가 예전에 얼핏 봤던 작가의 전작 "장인이 돈이 많아요"를 읽기 시작해, 주말을 내리 웹소설로 보냈습니다. 서인하 작가의 특징이라면 그럴 듯한 상황과 현실고증이 바탕이 되어 직장인들에게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죠. 댓글만 봐도 사람들의 기대감을 읽을 수 있습니다.

 

작가 서인하의 작품리스트

  17년 무료연재에 올라온 "장인이 돈이 많아요"부터 관심이 가던 작가였지만, 제 퇴사와 맞물려 한동안 웹소설을 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다시 18년부터 웹소설에 꽂히기 시작해 매주 2~3만원씩 문피아에 기부를 하는 중이죠. 서인하 작가의 글을 다시본건 현재의 메가히트작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를 보고나서였습니다. 먼저 집필한 작품 리스트를 먼저 보시죠.

17년부터 시작된 서인하 작가의 웹소설들

  • 17년 "장인이 돈이 많아요"는 편당 1만회 정도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사람들에게 "서인하" 세글자를 각인 시켰습니다. 초기작임에도 불구하고 선작 7000에 추천수가 6.7만이면, 상당히 선방했다고 볼 수 있죠.
  • 18년 "돈 버는 스케일이 계속 커져!"는 전작과 비슷한 수준으로 대박은 아니지만 중박 정도 기록
  • 19년 "지금 출세하러 갑니다"에서 다시 한번 대박을 터뜨립니다.
  • 19년 "강남 퇴마사"는 전작들에 비해 다소 밀리는 감이 있습니다.
  • 그러나...20년 현재 꾸준한 직장인 유입으로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가 대박이 터져버렸습니다.

  서인하 작가는 주로 현실판타지, 직장물이 어울린다고 보여집니다. "장인이 돈이 많아요", "돈 버는 스케일이 계속 커", 져!, "지금 출세하러 갑니다","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등등의 회사판타지물에 대한 필력이 괜찮다고, 독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모습이죠. 

 

관전포인트 - 술자리에서 아는 형이 들려주는 판타지

  우리가 흔히 중국의 꽌시에 대해 얘기를 많이 들어왔지만, 실제로 어떤 식인지 경험해보기는 어렵습니다. 물론 제 주변에도 중국분이랑 결혼한 친구도 있고, 가족 중에도 중국계 가족들이 있어서 Give & Take에 대한 중국 분들의 생각을 얼핏 볼 순 있었지만요. 

  이 소설은 한줄로, 동수저(?) 정도의 집에서 어떻게 결혼하고 사업을 일궈왔는지 시간의 흐름대로 진행되는 스토리입니다. 학벌은 안되서 스위스로 도피유학을 갔다가 세일즈에 재능을 발견하고, 여자를 만나고...하지만 메인 스토리는 사람간의 갈등을 풀어내는 서인하 작가만의 스타일이 녹아있습니다.

  보통 나같으면 그렇게 하지 않을텐데...하는 식의 갈등 상황을 판타지 스러운 방법으로 헤쳐나가고, 앞서 설명드린 여자와 만나 소위 데릴사위 같은 느낌으로 장가를 가는 얘기죠. 물론 실제 데릴사위로 표현되지는 않지만...

 

아쉬운 부분...?

  웹소설은 기본적으로 타임킬링, 즉 시간떼우는 용도 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 소설은 꽤 충실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했고, 중국의 꽌시에 대해 관심을 갖게 했습니다. 이 정도만 해도 상당한 성과였죠. 그런데 그게 전부였습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스위스 시계 소매점의 생리는 모르겠지만, 너무 판이 커져버린 느낌이랄까? 현실물인데 판타지가 너무 쎄게 들어간 느낌이 들어서 쪼끔 아쉬웠습니다.

 

결론, ★★★★★

  그래도 무료한 시간을 보내기에 이만한 소설이 별로 없었습니다. 게임판타지, 대체역사 등등 너무 많은 소설이 비슷한 클리셰에 뻔한 결말을 갖고 특징없이 진행되는데 반해 사람과의 관계에 집중한 소설은 정말 오랜만이었죠. 정말 꿀잼은 갈등의 확장과 그 해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