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피아] 운명을 보는 회사원, 특별한 장치 없이 이야기로 끌어가는 힘

아마귀차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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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1. 10. 17:32

2019.11.10 17:23 글쓰기 시작


 

 

회귀물이나 타임워프같은 다소 초현실적인 설정이 없다.

운명을 보는 회사원의 영완 작가, 기존 작품 평들을 봤는데, 평이 너무 박했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걸작이 나왔을까?

 

소설 토정비결이 문득 떠올랐던 프롤로그

개인적으로 어려서부터 자주 읽었던 토정 이지함에 관련된 소설 토정비결을 좋아한다.

물론 토정은 천기를 읽는다는 설정이었지만, 그 안에서 이뤄지는 일련의 사건들과 진행방식을 좋아했다.

그런데, 최근에 문피아 소설을 보면서 소름돋는 작품이 있었다.

 

영완 작가의 운명을 보는 회사원

 

도입부는 생각보다 심플하다.

스님이 아이의 사주와 관상을 보고, 현세에 있으면 부를 쌓되, 부정적인 방향에서 천기를 이용할 것이라는 것.

하물며 키워주고 있는 부모 역시 친부모가 아니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되어 속세로 나온 주인공의 삶을 그린 이야기.

현대 판타지의 클리셰, 회귀 요소 배제

어느 순간부터 헌터물이 유행하다가,

또 어느샌가 재벌물, 회귀물이 작가들 사이에서 유행이었다.

흔한 말로 돈이 됐기 때문에 몰려들었다.

 

그런데, 고증 없이 뇌피셜로 쓰는 작가들이 많다보니 

현실세계에 사람들에게 질타를 받기 일쑤였다.

그리고 그렇게 받은 질타로 멘탈이 깨지고, 스토리 진행을 못해서 연중하는 작가들이 넘쳐났다.

 

그런데...

영완작가의 불확실한 엔딩 역시 그런 일련의 과정에서 이어져온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좋은소재를 가지고 이야기를 끌어오되 독자들에게 너무 휘둘리지 말고 자신이 정한 스토리로 밀고 나가야 한다.

물론 거기에는 뒷받침되는 현실세계의 이야기가 필요하고, 적재적소에 배치해야 글에서 신뢰성이 묻어날 텐데...

기성 판무작가들과 마찬가지로 그런 점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개인적으로 회사판타지 물을 그리는 서인하 작가의 실생활 진지 대입방법을 추천하고 싶을 정도?

 

그래도 이번 작품은 기대가 된다. 

이야기를 끌어나가기 위한 장치로는 사주, 관상, 그리고 주인공의 스토리 뿐인데,

실제로 있음직한 재밌는 스토리로 이어나가고 있다.

 

그래서 기대된다. 올해는 과연 어떻게 진화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