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리뷰] 재벌집 막내아들, 산경

아마귀차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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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9. 23. 20:00

2019.09.23 19:49 글쓰기 시작


 

 

 

최근에 문피아에서 두드러지는 트렌드가 있다.

현대판타지를 표방하며, 현재의 기억을 갖고 IMF이전이나 1980년대로의 [회귀]를 주로 다룬다.

목적은 돈으로 국내 혹은 세계를 제패하기 위한 내용들

 

뻔한 클리셰는 위기를 이용해 큰 돈을 번다는 내용

 

걸프전이나 국내정세, IMF, 모기지 서브프라임이 주요내용이 되고,

최근까지 연재되는 작품들은 한일경제전쟁까지 다룬다.

 

이렇게 되면 사실 대체역사 장르로 가야하는게 맞는데...

이런 열풍 직전에 가장 성공한 작품이 [재벌집 막내아들]이다.

 

리뷰에서 내용은 언급하지 않는다. 스포일러기 때문에.

 

머슴으로 살던 똑똑한? 성실한? 직원이 비서실에서 처리되고,

다시 눈을 떠보니, 자신을 없앤 집안의 사라진 막내아들

 

 

클리셰를 적절하게 비트는 작가의 능력

 

 

이 소설의 가장 큰 장점은 시원시원한 전개라고 생각한다.

큰틀에서 조부와의 해후/큰아버지들과의 승계싸움/해외 금융위기를 통한 성장

 

산경작가의 [비따비][네 법대로 해라]를 보면, 꽤 관련 내용에 대해서 알고 있고, 억지스러운 분위기가 없다.

웹소설 작가들에게 화가나는 부분은 고증이 없고, 뇌피셜로 글을 쓰기 때문이다.

특히나 현대판타지의 경우 사실과 전혀 동떨어진 내용이 적힐 때, 

거부감이 심한 경우가 많다.

 

사실 이 소설은 4번 돌려봤다.

처음으로 완독한 작품이었고, 이 작품을 기점으로 완독하는 소설의 양이 점차 늘었기 때문.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힘이 있는 작가들을 좋아한다.

댓글에 달리는 일부 부정적인 의견들에 귀를 여는 대신,

묵묵히 자기글을 써서 독자를 설득하는 묵직한 작가.

 

개인적으로 그런 작가들이 좋다.

고작 50~60화 써놓고 비축분이 없다느니, 스스로 멘탈이 나가서 연재중단을 걸어버리는 상종못할 작가들을 보면

블랙리스트 혹은 작가별로 평점을 따로 매겨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