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인에게 보낸 마스크 무사히 도착

아마귀차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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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2. 9. 18:36

  얼마전에 중국 광저우에 사는 동생에게 마스크 100개와 라면 등 간단히 먹을거리를 보냈었습니다. 마침 중국으로 향하는 택배가 중단되기 전에 보냈기 때문에 무사히 접수되어 안심했죠. 그런데 최근에 이상한 루머들이 떠서 마음을 졸이고 있었습니다.

 

 

 

폭리 노린 비양심적인 마스크 판매자들, 혐오합니다.

자본주의 시장에서 정상적인 수요-공급 시스템이 작동한다면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 만족할만한 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과 관련한 일련의 사태를 볼 때 비양심적인 판매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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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세관에서 한국에서 보낸 중국발 "마스크" 택배를 압수하고 사람들에게 나눈다는 내용이었죠. 실제 그렇게 하는지는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기에 멀쩡히 도착하기를 바랬습니다. 그리고 오늘 동생에게 택배가 도착했다는 문자를 받았고, 연락해보니 따로 문제가 될만한 부분은 없다고 하더라구요. 보낼 때 조금 더 보낼 껄 그랬나봐요. 현재 중국으로 향하는 모든 택배는 중단된 상태입니다.

 

 

  그리고 최근에 있었던 몇가지 사건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볼까 합니다.

 

감자탕 집에서 만난 중국인들

  요즘 중국인 혹은 중국말만 들리면 고개를 휙 돌려서 보게되고, 거부감이 많이 생깁니다. 중국인 특유의 억양이 성조가 세서 어딜 가든 '나 중국인이다.' 하는 얘기로 밖에 들리지 않더라구요. 그런데 식당에서 만난 중국인들은 정말 식당 모두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식당에 있던 수십명의 사람들이 모두 쳐다보고 쑥덕쑥덕 하는데...전혀 개의치 않고 고래고래 소리치면서 밥과 술을 먹더라구요. 다들 각자 테이블에 관심을 갖고 얘기를 했지만, 시선은 한 곳으로 모아졌습니다.

  중국에서 오가는 모든 물자를 막아버련 현재, 그 이유는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고, 전파 경로가 사람이기 때문에 "죽음"이라는 공포 앞에 중국인 혐오 또는 기피가 무의식적으로 생겨나는 시점입니다. 그런데 아무 생각이 없는 건지 시끌벅적하게 얘기하고 밥을 먹는 중국인들에게 고운 시선이 갈리가 없죠. 더 나아가 알리에서 보내지는 모든 물건에 방역을 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최소한 우리나라에서는 자신들이 외국인임을 자각하고, 색안경을 쓰고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했던 사건 중에 하나였습니다.

 

중국의 통계조작설 : 중국 정부의 불신을 키우는 직접적인 원인
 

"내일 사망자수 알 수 있다?"…중국 신종 코로나 확진자 수 조작 주장 제기

중국 국가보건위원회 공식 발표에 따라 발표한 신종 코로나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 데이터가 일정한 비율로 늘어나고 있다는 주장이 국내서 제기됐다. 6일 서울대 게시판 스누라이프에는 '신종 코로나 데이터, 이런 일이 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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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뉴스기사가 한번 돌고, 실제로 텐센트 쪽에서 이슈가 된 숫자를 보니, 어떤 숫자를 믿어야 하나 라는 의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물론 최신 발생자를 보자면 그 분석이 다소 맞지 않는 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지만, 중국이라는 나라의 특수성에 의해 이런 통계조차 모두 믿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저 기사는 학생들의 단순한 아이디어를 기자라는 사람이 검증없이 무차별적으로 가져온 것이지요.

 

  그런데 여기서 궁금한 점은 하나가 더 생깁니다. 과연 저 수치가 정확할까? 라는 점입니다. 일시에 수만명을 격리시키려면 그만한 장소가 필요한데, 이미 우한에 거주했던 1100만명 중 500만명 가량이 탈출한 상황입니다. 현재 우리나라도 2차 3차 감염의 우려가 싱가폴, 태국 에서 감염되어 온사람과 그 가족에 대한 전파 때문에 문제가 되는 상황이죠. 그런데 과연 중국 정부에서 내세우는 저 숫자를 어디까지 신뢰해야 할까? 라는 점입니다.

 

  더불어 WHO와 중국의 유착관계에 대해서 많은 기사가 올라오고, 현 사무총장에 대한 해임건의안까지 올라왔다고 하죠. 음모론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충분히 파고들 구석이 많은 오늘날의 감염 사태라고 볼 수 있겠네요.

 

마치며...

  바이러스 감염의 양성 또는 음성 여부는 그나마 쉽게 판별이 가능하나, 판별 키트가 그 정도 숫자로 만들어졌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사망자" 가 발생하면서 "죽음"이라는 공포가 앞선 사람들을 상대로 장사꾼들이 마스크 장사를 했고, 이에 대한 피해가 여기저기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금 당장 셀러오션에서 KF94 마스크를 10만개 2천원씩 팔겠다는 사람도 있는데...이성으로 모든걸 다 해결할 수는 없지만, 너무 감정적으로 현재의 사태에 접근하는 것 역시 불신만 조장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신 중국인들과 해외에서 돌아오는 사람들 그리고 모든 건물에 출입하는 인원에 대한 분명한 감염 확인여부를 체크해야합니다. 이 사태가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타격을 받기 때문에 한시도 걱정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네요.

 

  당분간 중국에서, 일본에서 물건을 사입할 수 없기 때문에 저도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할 것 같습니다. 중국에 보낸 택배가 무사히 도착했다는 점이 정말 다행이고, 수많은 루머가 수많은 채널을 통해 쏟아져 나오는 정보의 홍수 덕에 머리가 아파지는 주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