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 낮술하기 좋은 경주식당

아마귀차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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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 19. 20:43

  30대 중반이 되고 나서, 6~7년 후배들과 술자리를 가질 때 저녁에 보다보니 너무 부담스러운 경우가 많았습니다. 각자의 집이 너무 멀리 떨어져있잖아요. 그래서 요즘은 친구들이나 후배들을 만날 때, 점심시간 낮술을 애용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인천에 사는 녀석들과 만나기 위해 상수동으로 가봤습니다. 후배들 사진보다는 음식에 집중하고 싶어요. 블로그에는 사람사진을 올리기 참 어렵더라구요.

 

경주식당 이 간판 정말 마음에 들어요!

고기에 낮술하기 좋은 집, 경주식당

 

  몇 주만에 상수에 왔는데, 상권이 정말 조용해졌어요. 예전 같았으면 홍대입구-홍대정문-놀이터-극동방송국을 포함하는 모든 지역이 정말 시끌벅적 했을텐데...젠트리피케이션이 좀 심하긴 한가봅니다. 

 

  잡설은 집어치우고, 후배들이 선정한 곳은 경주식당입니다. 위에 사진을 올려놓기도 했지만, 나무간판 너무 마음에 들어요. 골동품가게 같은 느낌이면 더 좋을 것 같은데...

 

경주식당 입구, 양옥집을 개조해서 만든 집입니다.

 

  메뉴판이 메뉴하나에 사진+음식 으로 구성되어서 일일이 다 찍을 수가 없었어요. 남정네 넷이서 고기+강황밥+참이슬로 시작합니다. 소고기+목살+삼겹살 로 나오던데 4인분정도 된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자라나는 성장기의 어린이들과 저는 하나 더 시켰습니다...(....돼...지)

 

반찬과 고기가 정말 정갈하게 나옵니다. 

  아침도 안먹고 낮 12시부터 모인 상황이다보니, 술잔채우고 바로 먹기 시작했습니다. 깻잎장에나가 소고기부터 하나씩 클리어하니 정말 술이 술술 들어갑니다. 반찬도 예상외로 정말 맛있었어요 :D! 첫 판을 그냥 순식간에 끝내서 영상을 못찍었네요. 최근엔 갓 나온 음식을 영상으로 찍어서 남기는게 취미가 되었습니다.

 

  

고기다! 고기!

 

  혹시나 낮술이 땡기신다거나, 고기를 굽는게 싫으시다면 상수역에서 경주식당 가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남정네 넷이서 12만원 정도 나왔으니...적정한 가격대인 듯 싶기도 합니다.) 

 

빠쓸랭? 별 세개 중에 2개정도는 주고 싶네요. 만점은 못주겠어요. 그래도 분위기가 너무 건전하고 좋았습니다. 음식은 적당히 간도 좋았고, 야채들과 곁들일 수 있어서 건강해지는 느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