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유로/달러로 채권을 발행 / 중국 리스크

아마귀차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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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1. 26. 22:56

2019.11.26 22:20 글쓰기 시작


 

40억 유로의 국채를 발행한 중국, 다시 60억 달러의 채권 발행 예정

  11월 5일 중국은 40억 유로 상당의 유로국채를 발행했다. 그리고 다시 60억 달러국채를 발행한다고 11월 26일 언론에 보도되었다. 이미 지난해에도 30억 달러 이상의 국채를 발행한 이력이 있다. 그렇다면 왜 중국은 자국통화(위안화)가 아닌 외국통화(미국, 유로)로 채권을 발행할까?

 

  언론에서는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 가운데 옵쇼어 채권시장에서 외화 표시 국채 확대하는 움직임이라고 지적했고, 이는 곧 중국내 달러 채권시장을 통해 투자자들의 달러채권 매수를 권하고자 하는 것으로 풀이했다.

 

국채는 어떤 상황에 발행할까?

  회사채와 비슷하게 투자자들로 하여금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차용증서다. 비교적 장기간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정해진 이자와 원금 지급을 약속하면서 발행하는 증권이다. 기본적으로 국채는 "전쟁"을 위해 국채를 발행했었다. 국가의 수입원인 세금만으로 충당이 되지 않기 때문에 국채를 발행해 외부로부터 추가자금을 빌려오는 형식이다.

 

전쟁과 국채의 상관관계

 

  그러나 오늘날의 국가들은 군자금 조달을 위해 채권을 발행하지만은 않는다. 국내의 경우 15년 기준 채권시장의 시가총액은 1780조원으로 주식시장 시가총액 1404조원보다 더 많은 수준이다. 국채발행을 통해 국가 재정을 보충하고, 주택 투기수요를 억제하고, 금융시장을 안정하고, 특정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목적 등 다양한 목적으로 채권이 발행되고 있다.

 

현재 중국의 외화 국채발행은 어떤 의미인가?

  최근의 미중 무역전쟁을 통해 중국 내 위안화 국채를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중국이 전세계적으로 벌여놓은 일이 워낙 많아 파이낸싱이 늘고 있고, 보통 달러나 유로를 기준으로 대출을 하고 있다. 여기서 국채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자. "빌린 돈이지만, 이를 갚을 수 있기 때문"에 외국환으로 국채를 발행했을 것이다.

 

  이는 최근 시장의 상황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는데, 여러가지 분석들을 살펴보자.

 

  1) 유로나 달러 대비 위안화의 강세

 

  국채를 발행한 외화(유로화나 달러)가 약세장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판단이 섰기 때문에 차후 위안화 강세를 이용해 외화를 쉽게 갚을 수 있을 것이라는 시나리오.

 

  2) 미중 무역전쟁의 전장 확대 효과

 

  2020년 이후 많은 전문가들이 예측하고 있는 부분을 짚어봐야한다. "약 달러화" 이는 곧 중국의 입장에서 금리가 내리는 상황을 피해야만 하는 상황이 온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현재의 미국 경기는 좋고, 발행예정인 채권량이 상당히 많다. 게다가 주식시장역시 상승장이다. 이에 맞춰 시장은 보통 금리를 높이는 대응을 하는데, 현재 미국의 금리는 오르지 않고 있다. 

 

  다시 말해 미국의 입장에서 금리를 올리지 않고 유지하려는 성향이 시장에 찬물을 끼얹기 보다 중국의 대차금리로 인해 피해보는 것을 더 원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중국의 도박, 이머징 마켓과 함께한다.

 

  내년도 예측 중 가장 많이 들리는 얘기는 이머징 마켓의 강세다. 단기적(2~3년)으로 봤을 때, 위안화 강세로 인한 상대적 우위에 중국이 위치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미국은 약달러 상황을 피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금리 인상을 유도하지 않고, 트럼프의 계속된 금리인하 압박과 연준의 채권 매입을 강요하는 등 시장의 사이클을 늦추고자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다들 당분간 이머징 마켓을 주목하고, 내년을 준비하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