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07년 미국 시추선 수뢰 890억 벌금" 리뷰

아마귀차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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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1. 25. 06:04

2019.11.25 05:18 글쓰기 시작


 

금요일부터 꾸준히 올라온 기사덕에 주말에 기분이 복잡했습니다.

이왕 이렇게 이슈가 된거, 정확하게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주가에 반영이 되었는지부터 체크하고자 합니다.

선반영된 주가가 현재 상황이라면, 오히려 기회라고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사건의 전말

 2007년 미국 엔스코(당시 프라이드) 와 삼성중공업은 6억 3천만달러의 시추선 계약을 했습니다. 이 과정 중에 삼성중공업 미국내 직원들이 중개수수료 2000만달러 중 일부를 선박 이용사인 브라질 국영기업 페트로브라스 임원에게 뇌물로 건넨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영국에서는 선사 엔스코가 삼성중공업에 중재소송을 냈습니다. 삼성중공업이 시추선 인도계약의 중개료를 부정하게 사용한 결과 페트로브라스와 비싼값에 용선계약을 체결하게 됐고, 이후 용선계약도 종료됐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냈다네요.

 미국에서는 페트로브라스 아메리카가 삼성중공업에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영국에서 프라이드와 소송, 미국에서 페트로브라스와 소송

 

진행상황 : 미국에선 7500만달러에 벌금, 영국에선 1억 8천만달러 배상에 항소

5월에 이미 영국 중재재판부에서 삼성중공업의 책임을 인정해 1억 8천만달러 손해배상을 명령했다. 하지만 삼성중공업이 항소했고, 이를 기각할지 말지 결정이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11월 22일, 삼성중공업이 7500만 달러 벌금을 내는 조건으로 기소유예에 합의를 결정했고, 3년 유예기간 내 합의가 준수되면 종결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사항은 3분기 실적에 900억원 충당부채로 설정했다고 공시했다네요. 하지만 문제는 미국이 아니라 영국에서 항소한 내용이 기각 될지 안될지 모르기때문에 추가적인 부채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공시로 일단 체크해봐야죠. 

 

삼성중공업 19년도 3분기보고서, 연결재무제표 주석, (충당부채) 부분

 

삼성중공업의 PR 자료

 

 

PR자료에서는 아직 영국에 대한 언급이 없네요. 영국에서 항소한 1억 8천만 달러가 내년으로 넘어가서 흑자전환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내년에 2천억짜리 폭탄을 한번 더 맞는게 아닌가 걱정도 됩니다. 제발 흑자로 멀쩡하게 전환되길 빌어봅니다.

 


최근 근황을 추가하자면, 10만원 프로젝트에 일환에서 여유자금을 더 부어, 총 65만원을 삼성중공업에 넣고 있습니다. 장 시작전 미리 체크를 하자면...4.27% 마이너인 상황이네요. 오늘 과연 5% 손절라인까지 내려올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