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익스프레스 택배, 집에 도착 (알리 배송과정)

 

 

 

모두의 알리

  우리나라에서 사는 물건보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보이는 제품을 훨씬 싸게 구입할 수 있다. 기나긴 배송지옥이 기다리고 있지만,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직구에 도전했다. 생각보다 알리익스프레스의 직구는 직관적인 프로세스로 배송이 진행되고 있었고, 그 과정에 번거로운 점이 몇가지 있었다.

 

국내 배송과의 비교 : 기나긴 기다림, 그리고 다시 세관통관

  국내 배송이라면 "배송사"와 "송장번호"만 알면 현재 내가 산 제품이 어디에서 오고 있는지 곧바로 확인이 가능하다. 그 중간에 문제가 생긴다면, 판매자나 배송사 대리점 또는 택배기사님께 전화해서 관련 사항을 바로바로 인지할 수 있다. 더구나 세관의 통관과정이 없기 때문에 배송과정이 무척 단순하다.

 

  대신, 가격이 문제다. 우리가 쓰는 거의 모든 제품은 "마데인차이나"로서 실제 중국에서 구매한다면 상당히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물론 국내 유통과정에서 붙는 이윤이 더 무시무시 하기 때문에 비쌀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알리 익스프레스나 아마존, 이베이 등의 해외 직구가 각광을 받는다. 여기까지 장점은 가격만 볼 때의 장점이다.

 

  문제는 배송과정이다. 산넘고 물건너 내 손에 내가 본 제품이 들어오기까지 해외여행 다녀올 만큼의 시간이 걸린다. 정말 길다. 우리가 구매한 알리익스프레스 제품의 배송과정을 확인하는 방법을 크게 (1)판매자가 중국우편으로 보내거나 (2) 알리익스프레스 스탠다드 쉬핑으로 보내거나 (3) DHL 등 국제 택배사를 이용할 수 있다.

 

  * 본 포스팅은 AliExpress Standard Shipping을 기준으로 작성한다.

 

  직구한 제품이 한국에 도착하더라도, 생각보다 엄격한 통관이 우릴 기다리고 있다. 짧게는 3~4일, 길게는 2주일까지도 기다려야만 한다.

 

AliExpress Standard Shipping의 전체 과정

1. 판매자가 AliExpress 물류창고로 보내고 알리가 컨테이너에 쌓아서 한국으로

 우리가 제품을 구매하면, 판매자는 중국내 택배를 이용하거나 3PL을 통해 AliExpress 물류창고로 보낸다. 이 때는 우리가 구매하는 시스템과 동일하다. 제품이 비행기나 선박을 타기 직전까지는 단순하게 택배사로 물건을 보내는 것과 다름이 없다. 그 과정을 알리익스프레스에 친절하게 한글로 안내해주니 참고하자.

 

8월 8일부터 시작된 내 물건의 머나먼 여정

 

 

  우선 2019.08.07 23:47 에 싸이클 저지 상하의를 구매했다. 나 역시 오픈마켓을 운영하고 있지만, 판매 목적이 아니라 내가 개인적으로 입고다닐 생각으로 구매했다. 가장 중요한 가격은 국내 가격의 1/6 수준, 퀄리티는 아직 우체국에서 집으로 오는 중이라 정확히 모르겠다. (다들 괜찮다고 해서 나도 함께 지름)

 

  구매 후 프로세스가 알리 익스프레스 CAINIAO에 안내되니 참고하면서, 배송일정을 기다려볼 수 있다. 중국 안에서 한국으로 보내기 위한 이송작업이 진행되고, 비행기에 태우기 전에 중국에서 통관을 거친다. (배터리류는 되는 곳이 있고, 안되는 곳이 있으니 참고해야한다.) 중국 내 모든 일정이 완료되면, 비행기가 출발한다. 그리고 얼마 안되어 우리나라에 도착한다.

 

 

 

Kamaloce에서 판매하는 저지/빕숏 세트 단돈 3.5만원

  직구한 제품이 국내에 들어온 날짜는 8월 16일. 대략 구매 후 일주일 정도 걸린 것으로 보인다. 항간에 다양한 얘기가 있지만, 한국행 비행기에 화물이 차지 않아서 8월 11일 부터 16일까지 5일간 창고에서 대기한 것으로 보인다. 이건 향후 '우리나라로 배송되는 물량이 많아지면 더 빠르게 진행되지 않을까?' 하는 뇌피셜을 마구 써본다.

 

  비행기가 우리나라에 도착하고, 통관이 시작되면, 통관 과정에 대해 CAINIAO에서는 전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그런데...우리 네티즌의 위대함을 새롭게 느낀 순간이었다. 보통은 사업할 때만 쓰던 유니패스(UNIPASS, 관세청 통관포털)에서 통관 진행중인 제품에 대해 조회가 가능하다.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에서 내가 구매한 제품의 Track Number(송장번호)를 확인하고 유니패스(링크)에 들어간다.

 

* 알리익스프레스 국내 통관 진행 확인은 아래 링크에 들어가세요!

4세대 국가관세종합정보망 서비스

 

2. 인천공항? 인천? 국내 통관 진행

유니패스 접속뒤 오른쪽에 화물 진행정보에 M B/L-H B/L을 체크할 것

 

  국내 통관부터는 '(주)에이씨티앤코아물류' 라는 업체가 주체가 되어 진행한다. 제품의 통관을 진행하고, 택배를 붙이는 일까지 에이씨티앤코아물류에서 진행한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유니패스의 화물진행정보에서 내가 산 제품의 통관 진행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데, 화물진행정보 체크란에 "M B/L-H B/L"에 체크한 뒤 운송장번호 입력란에 Tracking Number(송장번호)를 넣고, 2019년을 체크한 뒤 조회하면 진행중인 통관 상황이 나온다.

 

  보통 직구제품의 통관은 아래와 같은 프로세스로 진행된다.

입항-입항신고-통관목록접수(목록통관)-반입신고-심사완료-반출

  전체 통관이 진행되는데 걸린 시간은 대략 1주일 정도며, 일부 병행수입제품이나 반입시 문제의 소지가 있는 제품은 더 오래걸리기도 한다. 아래 사진은 실제 유니패스에서 조회했던 내용이며, 현재 반출 신고가 완료되었다.

 

입항되어 반출되기까지 6일 소요

  알리익스프레스로 물건을 구매해 유니패스에 꾸준히 들어갔던 사람이라면,  인천세관 제2지정장치장을 많이 검색해봤을 것이다. 구글 지도에 어딘지 검색까지 해봤으니...

인천세관 제2지정장치장 - 인천광역시 중구 서해대로 339 (항동7가)

 

월미도 가기 전에 있네...인천역이네...내가 직접 가도 되나? 경동택배가 아닌데....

 

 

  반출 신고 이후 국내에서 택배로 조회가 가능하다. 이 때부터는 국내 택배 프로세스와 똑같다. 보통 우체국택배로 왔는데, CJ대한통운 택배로 오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각 케이스별로 경험해본 뒤 추가 포스팅을 이어나가겠다. 이번 경우는 우체국 택배로 발송되는 것을 확인했고, Tracking Number(송장번호)를 우체국 택배 조회 사이트에 넣어 확인한다.

 

 

3. 국내 배송 - 우체국 택배 (CJ대한통운도 있다던데...?)

 

  반출 신고 이후, 에이씨티앤코아물류에서 배송 중이다. 어느샌가 벌써 집근처로 다왔다. 이렇게 장장 2주에 걸친 기나긴 배송이 마무리 되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말입니다?, 반출신고는 8월 22일인데, 배송은 8월 26일부터지?

  제품의 배송과정을 보다가 궁금한게 생겼다. 왜 이미 반출신고까지 된 제품이 4일이나 지나서 배송시작되었을까?

이건 전적으로 에이씨티앤코아물류에서 반출을 한 뒤에 정리해서 스티커 붙인다고 늦은 걸까? 도대체 무슨 상황일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알 바가 없다. 결론적으로 국내 택배배송은 이렇게 진행되었다.

 

 

알리 익스프레스 직구를 시도하려고 하는 분들께...

  혹시 나처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싼 가격으로 물건을 사고 싶은 분이나 이미 구매해서 물건을 기다리고 있는 분들을 위해 조언하자면. 마음을 편히 갖고 기억에서 잊어야 한다. 기억에서 잊혀지면, 문득 선물처럼 갑자기 택배가 도착해 잇다.

  보통 2주 정도 걸린다고 다른 분들 블로그에 나와있던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나는 더 길게 3주정도 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같이 들락날락 거리며 '어디쯤 왔을까?'를 시전했다. (그래도 너무 쫄렸음)

  앞으로 배송량이 늘어나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직구한 제품이 좀 더 빨리 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뇌피셜 기반 기대감도 조금 생겨났다. 저렴한 가격에 빠른 배송이면, 우리나라 소매업자들 난리나겠네...

 

 

알리익스프레스 배송실패, 주의사항 (Feat. 관세청, 에이씨티앤코아물류)

 

 

 

알리익스프레스 원화결제? 외화결제? 뭐가 맞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