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 권하는 배당주 투자

아마귀차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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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7. 27. 00:05

  최근에 주식을 청산하고 나오면서, 부모님께 꼭 하라고 권해드린 투자는 배당주 투자입니다. 저는 공격적으로 이상한 곳에 투자해 돈을 벌기도, 잃기도 했지만 앞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많기 때문에 주식투자에서 점차 손을 떼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의 경우는 향후 일 할 수 있는 시간이 적으니 그만큼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권해드리고자 배당주 투자를 권해드린 것이죠.

 

  은행에 적금으로 넣었을 때, 부동산에 투자했을 때, 배당주에 투자했을 때를 비교해 부모님을 설득했는데, 동일한 방법으로 포스팅을 해봅니다.

 

7월 26일자 은행금리

  먼저 부모님이 은행에 200씩 매달 투자 또는 저축한다고 가정해봤습니다. 두분 합쳐 월 1000만원 내외로 소득이 있으시니 200만원은 큰 비중이 아니라는 판단하에서 진행했습니다. 은행 정기예금으로 복리 거치할 경우, 3년 최대 1.35% 까지 밖에 없습니다. 물론 제2금융권도 있겠지만, 저는 향후 뱅크런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최악의 상황들을 가정했을 때, 1금융권이 가장 안전하다는 판단하에서 생각해본 것입니다.

  200만원씩 10년을 예금할 경우 약 2억 4천만원의 원금이 들어가게됩니다. 여기에 1.35%의 복리 이자를 받는다면, 연간 324만원의 이자소득을 얻게됩니다. 그런데 인플레이션을 감안한다면, 이건 그냥 현상유지에 불과할 뿐이라고 판단하고 있죠. 월 27만원 수준으로, 작은 오피스텔의 월세수준 보다 못한 소득이 발생하게 됩니다. 물론 15.4%의 세금은 아직 넣지도 않았구요.

 

 

  이를 부동산으로 돌려보도록 하죠. 최근 규제가 강화되어 세금이 늘어 안타깝지만 그래도 은행이자보다는 더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습니다. 향후에도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서울 중심권 (관악, 서초, 강남, 구로, 마포, 서대문, 청량리, 왕십리 등)에 오피스텔은 보통 평당 1500~3000만원 수준입니다. 오피스텔만 해도 10평짜리 하나가 1.5~3억 수준을 호가하게 되죠. 2억 4천 수준으로 서울 강남권에 오피스텔 하나를 분양하게 될 경우 삼환아르누보의 기준으로 보증금 1000에 월세 70~85만원 수준입니다. 연간 840~1020만원의 소득이 발생되죠. 다만 세금이나 집기류의 유지관리비까지 고려한다면 100만원 이상은 빠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피스텔을 얻어놓게 되면, 4% 대의 소득을 얻을 수 있습니다.

 

국내 5대 은행의 배당실적

 

  부모님께 권유해드렸던 배당주 투자는 은행권 종목 위주로 설정했습니다. 사람들의 대출수요는 끊이지 않고, 특히나 가계대출의 대부분이 주택담보대출인 만큼 장기간 대출로 국가차원에서도 붕괴를 막을 의지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은행권 종목들의 배당은 과거에 비해 크게 늘었습니다. 5%~8%대의 배당수익을 기대해볼 수 있죠. 은퇴자금을 굴리기 위해서 배당주에 투자함은 은행의 경영철학과 투자방향을 보고 선택하셔도 무관하다고 생각합니다. 약 2억 4천만원을 은행주에 투자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은 연간 960만~1440만원 수준입니다. 조금만 더 보탠다면, 최저임금의 연봉수준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게되죠.

 

2019년 결산 기준 배당수익률 비교

  젊은 세대의 분들이라면, 이런 위험배제 투자를 추천드리지 않지만, 부모님 세대(5060 이상)를 생각한다면, 추천드릴 수 밖에 없습니다. 국민연금을 통해 40~50만원을 꾸준히 받으며, 2억 7천정도 투자해 매년 1400만원 정도를 받게 된다면 최소한의 생활이 가능할 수준으로 매달 돈이 들어오게 세팅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이 방법은 대학에 진학하기 전 자녀 명의로 매년 투자하는 방법에도 해당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등록금을 배제하고서라도 서울권 대학에 보내 생활하게 되면, 생활비로 기본 200은 우습게 사라집니다. 원룸 임차시 발생하는 비용이나 기숙사 비용은 거의 비슷하고, 식비와 학원 등의 비용까지 고려하면....왜 아르바이트를 해야하는지, 왜 시간을 뺏겨가면서 그렇게 대학생활을 해야만 하는지 답이 나오죠. 그래서 제 조카들을 위해 매형과 함께 아이들 대학 생활자금용 투자금을 따로 모으고 있기도 합니다. 현금으로 주는 용돈대신, 4~5주씩 주식을 사주는 거죠. 이를 통해 당장은 큰수익을 보기 어렵겠지만, 성인이 되어 대학을 다닐 때쯤에는 아르바이트를 적게하더라도 충분한 용돈이 될 수 있고, 매년 해외여행 갈 수 있을 정도의 자금이 모인다고 생각합니다.

 

  오랜만에 포스팅이 다소 주식투자로 쏠려서 저도 참 민망하지만, 몇일전 가족의 부고를 듣고 남겨진 가족들을 생각하니....이런 방법으로 투자를 하는게 차라리 가족의 미래를 위해서 낫겠다 싶은 생각에 포스팅을 남깁니다. DART에서 각 은행별로 배당금을 확인할 수 있고, 주가 상황에  맞춰 꾸준히 매입한다면 장기적으로 괜찮은 투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은행에 예금을 넣어 간접 투자하는 것보다, 주식에 직접투자해 높은 배당이익을 받는게 훨씬 유리한 투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