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스위스의 GmbH와 AG는 무슨 차이지?

아마귀차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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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 14. 00:24

  수 많은 판타지 소설 중에서 경제물을 정말 좋아합니다. 그런데 경제물을 보다보면 자주 스치듯 보던 단어들을 보게 됩니다. GmbH와 AG가 각 회사 뒤에 붙게 되죠. 그래서 일단 네이버에 검색을 해봅니다.

 

음......대충 이해하겠어

  지식인에서 답변자가 말한 것과 같이 유한책임회사와 주식회사로 나눠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에서 좀 차이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그 차이를 오늘 알아보고자 합니다.

 

GmbH와 AG는 무슨차일까?

  GmbH는 일명 게엠베하, Gesellschaft mit beschrankter Haftung의 약자입니다. 독일이나 오스트리아, 스위스 같은 독일어권 국가에서 나타나는 기업의 형태인데, 기업의 소유자, 즉 오너가 기업의 채무에 대한 책임이 없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보통 "유한책임회사"라는 말이 붙게되는거죠. 이 게엠베하는 독일 및 오스트리아에서 법인격으로 분류됩니다. 은행권으로부터 대출을 받거나 할 때 상당한 제약이 붙게 됩니다. 채무에 대한 책임이 회사로 한정되기 때문이죠.

 

  더 나아간 AG, Aktiengesellschaft, 흔히 아게라고 불리는 독일식 주식회사는 말 그대로 주식회사입니다. 앞서 설명된 게엠베하와 큰 차이점이라면 주주들이 채무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것이죠. GmbH의 경우 충분한 자본금을 바탕으로 외부 채무 없이 진행된다면, AG는 GmbH에 비해 은행권으로부터 상당한 돈을 빌릴 수 있습니다. AG는 보통 큰 기업들에 붙게 되는데, 중소기업은 Klenine AG로서 최소자본금은 아게와 동일하게 5만유로로 규정되어있습니다. 

 

  따라서 두 회사 체계를 분류하는 큰 틀은 채무를 바탕으로 이해하면 쉽게 구분지을 수 있습니다. 돈빌리기 쉬운건 AG죠. 그만큼 책임도 따릅니다.

 

  우리나라로 보면, 개인사업을 하다 사이즈가 커지면 법인을 내게 되는데, 최초의 법인을 게엠베하GmbH 정도로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사이즈가 커져서 주식회사로 넘어가는 경우가 AG정도 사이즈라고 볼 수 있을까요? 

 

독일의 기업형태

  독일의 기업형태는 자본회사는 위에서 언급된 게엠베하와 아게 말고도 유럽회사(SE)가 추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독일내에 영국의 법인형태인 Limited 역시 설립이 가능하다는게 상당히 재미있는 상황이더라구요. 독일의 게엠베하와 동등한 지위를 갖지만 은행대출을 할 때는 Limited의 경우 최소 출자 조건이 없기 때문에 대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합니다.

 

  보통 한국기업이 독일이나 스위스 등지에 지사를 만들게 될 때 취하는 형태가 게엠베하, 즉 GmbH의 형태로 법인을 설립하게 됩니다. 자본금은 25000유로 수준으로 현금예치는 12500유로로 가능하다고 하니 아게보다는 훨씬 부담이 적은 형태라 국내에서도 선호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