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밍업 시작, 케이던스 90rpm 유지 20km 라이딩 (Feat. Strava, Relive)

아마귀차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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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3. 8. 15:10

  따뜻한 봄이 되고, 슬슬 사람들이 밖에 편한 옷차림으로 돌아다닐 계절인데...코로나19가 뭔지 사람들을 우울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저도 아버지 일을 도우며 "집-사무실-거래처"를 반복하며 운동을 안해서 체중이 심각하게 불어났습니다.

 

  • 2019년 10월 73Kg - 2020년 3월 85Kg

  오랜만에 자전거를 탈겸 여러가지 준비를 하고 나갔습니다. 오늘의 드레스코드는 코로나때문에 모든 경기가 취소되고 있는 이탈리아를 생각해서 핑크색입니다. 당황하지 마세요. 로드싸이클에서 각 색상의 옷은 아래와 같은 의미를 지닙니다.

 

  • 분홍색(말리야 로자-지로 디 이탈리아 종합랭킹 1위)
  • 노랑색(마이어 존느-뚜르 드 프랑스 종합랭킹 1위)
  • 빨강색(라 로하-부엘타 아 에스파냐 종합랭킹 1위)

지로 디 이탈리아 ITT 용 말리야 로자 레플리카

  민망하지만 저렇게 연분홍색 쫄쫄이를 입고 동네산책에 나섰습니다. 시즌을 시작하는 의미이기 때문에 장거리는 타기 어렵고, 나이가 나이인지라 20km 정도만 적당한 페달링을 하며, 굳었던 허벅지와 근육들을 풀어주자는 의미로 탔죠. 그냥 나가면 좋은데, 꼭 나갈 때 갖춰야 한다고 생각하는게 하나씩 늘어납니다. 추운 날씨를 고려해 오늘은 아래와 같은 장비를 주섬주섬 챙깁니다.

  • 가민 엣지 520
  • 쪽모자/헬멧/고프로 헬멧 마운트
  • 고프로 체스트 마운트/고프로 히어로 7 장착
  • 동계용 클릿커버

  꼴이 말이 아니게 됩니다. 한국인 특유의 장비병이라고 하셔도...어쩔 수 없습니다. 이게 한번 익숙해지면 절대 벗지를 못해요. 다 챙겨나가야 합니다. 오늘은 무려 미러리스를 안챙기고 나갔습니다. 고작 20km 탈꺼면서 엄살이 좀 심한 편이죠.

 

워밍업 라이딩 결과 with STRAVA, Relive

고작 20km 타고 최대 심박까지 찍어버렸습니다.

  오늘 동네 한바퀴 돌면서, 그래도 사람들이 마스크 끼고서라도 햇볕쬐며 많이 돌아다니시는걸보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평균케이던스 목표는 90rpm이었는데, 살짝 못미친 87rpm이라 아쉽네요. 아마 중간에 신호등에서 가민을 일시정지 시키지 않아서 더 떨어진걸꺼에요.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전반적으로 살찌고, 혈압이 높아져서 그런지 심박이 상당히 안좋습니다. 고기나 우유같은 지방류를 줄이면서 다이어트에 돌입해야겠네요.

 

  이렇게 돌고나면, Relive에서 오늘 라이딩 GPS를 바탕으로 요상한 동영상을 하나 만들 수 있습니다. 

 

워밍업 라이딩 GPS 경로 + 위성사진 결합 영상 - Relive

  자전거 유튜브 분들에게는 사용에 따라 꽤 유용한 어플이죠. 라이딩했던 경로를 동영상으로 만들어서 체크해주니 생각보다 재밌기도 하구요. 한동안 자전거를 카테고리로 한 유튜브를 만들어서 운영해봤는데, 기획이나 편집이 워낙 서툴러서 구독자 20분에 더이상 발전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했어야 했는데...조만간 유튜브 채널을 2개정도 오픈해 제작할 때는 시간을 들이더라도 스스로 재밌다고 느낄만한 영상을 생각해봐야겠어요.

 

코로나19 무서워도, 햇볕 쐬며 운동합시다!

  바이러스 하나가 전세계를 마비시켜 올해는 주식시장도, 장사도 재미를 못볼 것 같습니다. 그래도 기분 우울해지지 않게 햇볕 쐬며, 살아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살려고 노력중이에요. 우리나라는 아직 치사율 1%도 안되니, 다른분들께 폐안끼치면서, 미세먼지 바람(?) 맞으며, 동네에서 다이어트를 꾸준히 해야겠어요. 다들 건강 유의하시고 불편하더라도 마스크끼고 활동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