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형 블로그는 빈집털이가 기본이다.

아마귀차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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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 21. 19:55

  블로그를 운영하는 목적은 정말 다양합니다. 일기 / 매장홍보 / 상품홍보 / 리뷰 등등 이런 목적을 가지고 블로그를 운영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일까요? 

 

"유입"

 

  궁서체로 썼습니다. 정말 진지하니까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가려고 생각한다면,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될 겁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가 인테리어 업자라고 가정해봅시다. 꼭 필요한 여러 기술을 익혔고, 가게까지 냈는데 손님이 안오면 어떻게 될까요? 그냥 마냥 앉아서 사람들이 들어오길 바래야 할까요?

 

  여기서 우리는 현실 세계에서 "상권"이라는 개념을 온라인에서 "트래픽" 또는 "검색량" 으로 바꿔서 생각해봐야합니다.

 

  상권이 몰리는 명동이나 홍대, 강남 등지에는 정말 유동인구가 많아서 큰 상권이 형성되어있습니다. 이런 상권에 가게를 낸다면 최소한 손님이 없을 가능성은 배제해도 되겠죠. 하지만 그만큼 경쟁이 상당히 치열한 곳입니다. 뭔가 하나 특화되어 내 매장을 떠올릴 수 있도록 주변 상권이나 사람들에게 영업을 해야만 합니다.

 

  블로그도 마찬가지 입니다. 가령 블랙키위, 키자드, 네이버데이터랩, 구글 트렌드 등의 키워드 툴을 이용해 사람들이 많이 찾는 키워드를 찾더라도 사람들이 자주 방문하는 큰길가 옆, 즉 검색엔진의 첫페이지에 나올 가능성은 극히 드뭅니다. 이런 키워드는 사실상 대기업 키워드라고 봐도 무관하죠. 대신 우리는 꼼수를 부릴 수 있습니다. B급 "곁다리 키워드"를 찾아내는 일을 시작해야 합니다.

 

사용자들은 다양한 키워드를 입력한다.

  당장 네이버나 구글에 검색어를 입력해봅시다. 몇 일 뒤에 설날이 다가오니, 키워드로 "설날"을 입력해보죠.

 

구글, 설날 연관키워드
네이버, 설날 연관 키워드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두 검색엔진에 "설날"을 입력하면 다양한 연관검색어가 나타납니다. 특히나 주변 지인이나 회사 사람들에게 인사말을 대신할 이미지, 일러스트레이트 등의 포토카드의 개념으로 검색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만약 우리가 설날에 대한 글을 써서 트래픽을 일으키고 싶다면, 설날을 키워드로 잡을 것이 아니라 "설날 이미지", "설날 인사말", "설날 일러스트" 등의 키워드를 통해 사람들을 유입시켜야 합니다. 

 

  블랙키위해서 해당 키워드들이 어떤 위치에 있는지 확인해봅시다.

 

곁다리 키워드의 힘.

설날은 블랙키위에서 C등급으로 평가받네요
설날은 특정 시즌 반짝하는 키워드이기 때문에 블로그 포화지수가 상대적으로 낮지만, 경쟁이 치열합니다.
검색동향은 당연하게도 설날이 껴 있는 시즌에만 엄청나게 올라옵니다.

 

 

  설날 키워드로 글을 쓰면 과연 내 블로그에 사람이 얼마나 들어올까요? 저 20만개가 넘는 월간 컨텐츠를 다 이겨내고 내 방문자로 만들 자신 있나요!? 어렵다면 멀더라도 돌아가야합니다. 연관키워드와 유사키워드를 확인해봅시다.

 

앞서 언급한 대로 유사키워드에 이미지, 인사말, 일러스트는 꼭 껴있습니다.
키워드별 월간 검색량

  상대적으로 설날에 비해 검색량은 적지만 일반 검색량치고는 상당히 많은 양의 검색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곁다리 키워드를 우리는 잡아내야만 합니다. 실제 경쟁이 어느정도 수준으로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해봅시다.

 

곁다리 키워드 중에서도 경쟁률이 나뉜다.

 

  설날 인사말과 설날 일러스트의 경우 검색량에 비해 상당히 적은 수의 블로그/웹사이트 글이 발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설날 이미지는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글이 발행되고 있구요. 이런 상황을 잘 이용해야 합니다.

 

  네이버는 주로 "제목>내용=태그" 수준에서 초기 검색이 이루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웹사이트가 생각보다 높은 위치에 올라오는 키워드에 메인이 될만한 B급 곁다리 키워드를 넣고, 검색량이 많은 키워드를 글 중간중간 배치해 글을 작성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컨텐츠의 내용도 기존에 있던 글이나 이미지를 그저 복사해서 붙여넣는 것이 아니라 직접 찍은 기발한 사진 또는 사진을 다운받아 보내는 사람의 심정에서 무릎을 탁! 치게 만들 이미지에 적당한 글을 붙이는 것이 좀 더 효율적일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겠죠.

 

우리는 모두 답을 알고 있다. 다만 눈 앞에 닥친 상황에 당황했을 뿐이다.

  그간 수만번의 검색 경험으로 우리 모두 정답을 알고 있습니다. 블로그에 검색했을 때,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다른 키워드로 검색을 해서 원하는 결과를 얻어낸 경험들이 최소 한번 이상을 있을 것이기 때문이죠. 다만 구글과 네이버, 다음의 검색 알고리즘을 쉽게 알지 못하기 때문에 각종 툴에서 좀 더 높은 확률로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시도해보는 걸 추천합니다. 그래야 이 분야에서 내가 남들보다 한 단계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길테니까요.

 

  저는 그래서 이런 일련의 방법을 "빈집털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타크래프트에서 신경쓰기 어려운 멀티를 하나씩 부셔가며 승리에 가까워지는 전략과 일맥상통합니다. 저도 아직 소규모 블로거지만, 꾸준히 시도해서 언젠가 일일 방문자 만명을 넘어서는 날이 오길 고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