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근교 계곡, 동두천 탑동계곡 (Feat. 능이백숙)

아마귀차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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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8. 3. 00:18

동두천 탑동계곡에 불법 영업 중인 X터농원

무더운 여름, 바다나 계곡을 놀러 가고 싶은데

사실 국내 여행을 꺼리게 되는 이유가 딱 하나 있다.

 

근처 상인들의 불법영업

 

작은 계곡에 둑을 쌓아 막고 임시 풀장을 설치해 운영하는 곳이 상당히 많다.

시도 관계부처에 연락을 해도...공무원은 뭐 주말에 쉬니까 어찌할 수가 없나????

불만이지만, 어쩔 도리가 없다.

 

동두천 탑동계곡을 서칭해서 알아냈을때, 

???? 이렇게 물이 많았나? 싶었지만, 업체에서 불법으로 둑을 쌓아 많든 곳이었다.

 

뭐 불평불만은 이쯤 해두고, 

서울 근교에 작은 계곡이나 하천들에는 의례 식당들이 평상깔아놓고 장사를 해버리니...

 

탑동계곡 X터농원 메뉴판

 

 

 

 

의외로(?) 착한 가격에 평상에서 계곡을 즐길 수 있는 곳이어서 샘터농원에 갔다.

불법을 알면서도 가는 나란 사람....참....

 

보통 서울 동부권의 계곡을 가면 13~15만원 정도 인데

북부쪽은 생각보다 저렴하게 7~8만원 수준인 듯 싶다.

 

 

능이오리백숙 with 해물파전 (운전해야 해서 술은 못먹고)

 

 

 

이런데 놀러와서 불평불만하는거 아니랬다. 

(신고는 해야지.)

테이블당 메뉴를 하나씩 주문해야했기에, 파전과 능이오리백숙을 시켰고

생각보다 맛이 괜찮아, 먹었다.

(이런데서 먹는 음식은 '우와 여기 대박이야!' 수준이 절대 나올 수 없다.)

 

 

 

 

 

 

영상을 짧게 찍었는데, 요런식으로 물깊이는 40~50cm 정도? 

아이들 놀기 딱 좋은 수준의 물 높이다.

그리고 계곡 물 안을 자세히 보면 피래미들이 돌아다니는데....

그걸 또 우리 어린이들과 아버지들은...잡고 싶어한다.

 

바로 요렇게!

 

계곡에 있어야할 피래미들이 애기들 땜에 이렇게 잡혀나와버렸음

 

 

 

 

물론 잠시 아이들 학습용으로 올라왔다가.

집에 가기 전에 바로 풀어줬다.

그래도 잡아서 미안해 얘들아 ㅠㅠ

 

 

 

 

공무원들은 버젓이 영업하고 있는 곳들을 꼭 잡아야한다. 벌금 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의 쉼터를 앗아가는 행태이므로.

 

 

 

다 먹고 나오는 길에 불법행위 금지 및 신고 전화가 걸린 플랭을 봤는데,

이게 눈가리고 아웅이다.

왜 가게들은 이런 곳에서 버젓이 물길을 막고 영업을 할까?

시민의식도 문제지만, 단속을 편의대로만 하는 공무원의 문제점도 크다.

 

아무튼, 다 각설하고.

서울 동부쪽 (가평, 청평, 동부5고개 등등)에도 여러 계곡이 있지만,

서울 북부 교외 역시 가볼만한 곳이 많다.

 

탑동계곡도 그곳 중 하나니 차량정체를 피해 한 번쯤 가볼만 하다.

(불법 영업만 없다면 더 좋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