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대행 & 배송대행 업체 선정하기, 대행 업체 변경 사유

아마귀차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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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8. 21. 23:55

  내일이나 월요일도착하는 사입 제품을 끝으로 배송대행업체를 변경하기로 했습니다. 바X직구도 크게 나쁘진 않았지만, 서로 커뮤니케이션하기에 시간이 오래걸리고, 이번 제품 수입에 많이 실망한터라...그나마 평이 괜찮은 직X의 민족으로 갈아탑니다. 그래서 배송대행 또는 구매대행 업체를 고를 때 기준을 간략히 언급하고자 합니다. 업체명은 되도록이면 전부 표기하지 않겠습니다.

 

포인트1. 업체 환율 (180~187원)

  일반적으로 구매대행업체 또는 배송대행업체는 자체적인 "업체 환율"이 존재합니다. 관세와 부가세를 매길때 사용되는 관세청 고시환율은 수입, 수출 환율을 매주 일요일~토요일 적용분으로 고시하고 있습니다. 제 블로그의 PC버전 좌측 사이드바에도 제가 자주 업데이트하고 있는 편이죠. 여기에 10원정도를 더 붙인 환율이 업체고시환율입니다. 기존에 이용하고 있던 업체의 고시환율이 185원이었는데, 최근 알아본 업체의 고시환율은 180원으로 5원이 쌉니다. 제품을 대량구매할 경우, 이 5원의 차이는 어마어마합니다. 따라서 1차적인 이유는 업체환율의 차익이 발생하기때문에 업체를 변경합니다.

사이트의 오류를 체크해보지도 않으신 상황이라 직접 통관 변경요청

포인트2. 커뮤니케이션 부재

  우리가 직접 눈으로 보고 확인할 수 없는 상태에서 온라인으로 제품을 구매하기 때문에 제품을 사진으로밖에 볼 수가 없습니다. 이런 부담을 최소화하기위해서는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을 샘플로 구입해 직접 확인하는 방법밖에 없죠. 그렇기 때문에 구매대행 및 배송대행업체에 돈을 주고 제품 상세사진을 요구합니다. 상세사진 내의 하자나 제품 상태를 보고 그대로 구매할지 반품할지를 결정해야되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번에 업체에서 문제가 된 부분은, 분명 제품 상세사진을 요청하고 금액지불까지 체크해놓은 상태에서 아무런 연락도 없이 그냥 제품을 합배송 포장하고 상세사진이 없다고 통보만한 상황입니다. 당장 비가 많이 왔기 때문에 얼룩이나 금속제품의 녹 발생 여부를 체크해야하는데 말이죠. 결국 제품사진은 제대로 건지지도 못하고 그냥 받기로 했습니다.

 

  더구나 제품 구매가 최초가 아닌 상황에, "사업자 통관"으로 기재해 신청했음에도 불구하고, 배송대행 신청을 따로 해야한다는 말도 안되는 요청을해서 바꿨더니, 수정하다가 "개인통관"으로 강제 변경되어 수정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진행이 됐습니다. 배송대행 제품이 모두 도착하기 전이라 담당자에게 "요청한대로 신청서 작성했더니, 사업자 통관으로 수정이 되지 않는다. 사업자 통관으로 관리자가 수정해달라"라고 했더니, "개인/사업자 중복체크되어서 하나만 선택해야한다"고 뚱딴지 같은 소리를 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해당 내용을 캡처해 보내니 아무말 없이 수정해주더라구요. 이 부분도 좀 황당해서... 곧바로 다른 업체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선금으로 주문하는 시스템이라 돈을 수수료포함해서 돈을 냈지만, 제품가격만 빼고 수수료는 그대로인 상황

 

  그리고, 제품 구매대행 요청시, 제품의 수량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그저 물건을 구매한 뒤에 도착하니 수량이 부족하다고 카톡이 와서 그냥 이렇게 구매해도 되는건가 싶었습니다. 예상했던 물량보다 5~10개씩 빠지게 되는 모양새가 되어버렸죠. 물론 차후에 적립금 형태로 반환되긴했지만, 구매대행에 들어간 비용은 그대로였습니다. 뭔가 속은 느낌이랄까요...? 덕분에 업체 손절각을 잡았습니다.

직X의 민족, 배송비 비교차트. 잘 맞지 않는 가격대도 있지만, 대략적으로 10~20% 가량 차이 발생

포인트3. 국제 운임(해운/항공)

  우리가 매일 보내는 택배도 마찬가지지만, 취급하는 제품의 양이 많을 수록 국제 운임도 저렴해집니다. 그래서 좀 더 큰 업체를 찾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죠. 직X의 민족은 기존 업체대비 10% 가량 저렴한 것을 확인하고 다음 수입부터 이용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결론, 여러 업체 중에 나와 맞는 업체를 찾자

  구매대행업체 및 배송대행업체를 선정한다는 건, 작은 사업이지만, 파트너를 선정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4군데 업체를 접해봤는데, 업체별로 장단점을 하나씩 비교해보면서 처음 사입했던 대행업체보다 훨씬 나은조건으로 점차 이동하는 중입니다. 가격뿐만아니라 대행업체의 CS역시 해당사항이겠죠. 이건 절대 어떤 업체가 맞다 틀리다의 문제로만 바라볼 수가 없습니다. 타오바오를 전문으로 뛰는 분들이 있고, 1688을 전문으로 뛰는 분들도 계십니다. 거기에 CS시스템도 천차만별이죠. 전화로 쉽게 해결할 문제를 카톡이나 메일로 주고받아야할 수도 있구요. 결국 사업자인 본인이 겪어보고 하나씩 맞춰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 안되면, 아는 사람 찬스 쓰는거죠 뭐... 덕분에 오늘도 하나 배우고 성장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사입한 제품들은 포장부터 다시 디자인에 들어갑니다. made in china는 그대로 가고, 너무 후진 제품 박스를 갈아야 겠어요. 어차피 제품에다가 원산지표기를 해놨으니...을지로에서 패키지 디자인을 짠 뒤에 소량 인쇄로 진행한 뒤에 테스트 기간을 가져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