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월곡역, 내부순환로 월곡램프

아마귀차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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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2. 18. 01:01

2019.12.18 00:54 글쓰기 시작


  야밤에 로또(?)를 사러 월곡역까지 산책삼아 다녀왔습니다. 최근 들어서 20년 살아온 이 동네에 변화가 너무 많아요. 점점 차도 막히고, 동네에 모르는 사람들도 늘어나고...변화는 필요한데, 익숙한 동네에서 점점 어색한 동네로 변하고 있어서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듭니다.

 

  중학교가 있는 장위동에는 장위뉴타운이 들어서기 시작해서 도로부터 새로 정비해버렸고, 전혀 모르는 동네가 되었어요. 예전 중학교 앞에 집이 있었는데...이제는 아파트네요. 사람이 많아져서인지 아침마다 차가 더 막히는 기분입니다. 다행히 집을 나서는 출근시간이 10시 전후라서 덜 막히지만요.

 

 

월곡램프를 올라가는 차량들

 

  한 달 지날 때마다, 재개발이 취소된 저희동네는 빌라가 계속 들어서고 있네요. 저야 뭐 내년에 마석으로 이사가는 입장이지만, 정들었던 곳의 풍경이 변한다는건 언제나 기분 좋은 일은 아닌 것 같아요. 마석으로 가고 나도 이 동네를 자주 올까 싶은 마음도 동시에 듭니다.

 

월곡램프 올라가는 길과 청량리 방향 갈래길

 

  중학교까진 동네에서 쉽게 다녔지만, 고등학교부터는 종로로 배정받고 매번 버스를 2번 갈아타거나 3호선 타고 다녔는데...이제는 환승제도도 생기고 해서 좋아졌죠. 그게 고등학교 쯤? 바뀐거 같네요. 그렇게 끝날 줄 알았는데, 대학교도 똑같이 3호선이라 장장 13년을 똑같은 코스로 등하교 했습니다. 그래서 더 6호선과 3호선이 정감이 가고, 동네도 마찬가지입니다.

 

종암, 태릉방향 월곡교차로

  변한다는 건, 시간이 흐르고 앞으로 간다는 의미같아요. 제 나이도 어느덧 30대고, 동네모습도 변하고, 친구들은 아빠들이 되었으니까요. 로또사러 나왔다가 할일없이 동네 산책이나 하고 돌아왔네요.

 

  지금 미러리스 열심히 공부 중입니다. 수전증과 부족함이 있지만, 점점 더 좋은 사진을 한장씩 올리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