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B 노선 개통과 마석 입주 대기

아마귀차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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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8. 23. 20:08

2019.08.23 19:53 글쓰기 시작


GTX-B 예비타당성 조사 완료

 

'부동산 불패'라는 말을 정말 싫어한다.

이미 장위동에서 부모님이 저렴한 가격 (2000년 초반 당시 평당 4백?)에도 불구하고

매입을 하지 않으셔서 포.기.

 

남양주 마석에 조합원 자격으로 마석 위브 트레지움(구, 화도 힐스테이트) 분양받고

2020년 9월 입주 대기 중이다.

마침 아는 분이 건설현장에서 일하고 있어 실시간으로 건물 짓는 얘기를 듣는다.

 

그러다가 어느샌가 GTX-B와 6호선 연장 얘기가 솔솔 나온다.

GTX-B는 솔직히 기대도 안했는데, 나에게 있어 호재다.

서울 동북부(동대문, 성북구, 노원구) 지역에서만 자라왔다.

지리적, 심리적으로 시간이 단축된다는 점이 정말 나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명확하게 단점이 많이 보인다.

 

  • 먼저 개인적으로 '아파트'라는 주거형태 자체를 혐오한다. 

층간소음, 이웃과의 마찰 등 개인공간이라기 보다는 공동주택의 성격이기 때문에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더구나 자전거를 타는 입장에서는 특히 방음, 방진이 중요한데, 겨울에 롤러를 돌리고자 노력하기 때문이다.

실질적으로 아파트는 아무리 방음, 방진이 잘되도 한계가 있다.

 

  • 마석 두산 위브트레지움의 위치

마석은 생각보다 인구가 많다. 양주에서 떨어져나온 남양주는 사실상 시내 생활권이 전혀다르다. 구리는 독립된 행정구역이지만, 남양주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고 있고, 진접, 평내호평, 별내 등 각각의 전혀다른 생활권들이 존재한다. 그런 생활권 중 마석은 서울과 꽤 떨어져 있어 자급자족이 어느정도 가능한 도시로 생각된다. 하지만 입주하게 될 아파트의 위치는 마석에서도 북쪽, 수동 가는 방향으로 버스를 타고 10~20분 정도 나가야 마석역에 도달할 수 있었다. 

 

그래서 온가족이 개인차 한대씩 갖자고 아예 목표도 세워놓은 상태...

 

  • 서울, 특히 강북지역 진입시 숨막히는 북부간선도로의 체증

장위뉴타운 때문에 쓸데 없이 걱정이 좀 많다. 내부순환도로, 동부간선도로, 북부간선도로는 안그래도 차가 엄청 막히는 지역이다. 석계역 인근으로는 생각보다 대중교통 수단이 꽤 많아서 승용차를 이용하지 않아도 괜찮았는데, 남양주로 이사가게 되면 필연적으로 타야만 한다. 

 

이런 단점들로 인해 집값이 평당 천만원을 넘지 않아도 당연하다고 생각되었는데...

GTX-B와 6호선 연장은 경춘선에 이어 생각보다 많은 선택지를 제공할 가능성이 보인다.

 

결론 집값 올라봐야...평생살집인데 별로 쓰잘데기 없음.

 

실거주 목적이라면 생활인프라(마트, 시장 등)와 교통인프라(교통체증 없고 대체 교통수단이 있는...?)가 중요하다. 한가지 더 추가하자면 자급자족이 되는 도시일 것.

 

복잡한 서울을 벗어나 조금 여유로운 생활을 즐길 수 있을지, 아니면 독립해서 양평쪽으로 이사를 가야할 지 많은 고민이 되는 입주 1년 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