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학내 개냥이를 바라보는 시선

아마귀차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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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8. 2. 23:05

2019.08.02 22:59 글쓰기 시작


국제관 벤치 아래 낮잠자는 개냥이

고려대 출신은 아니지만,

매주 고려대에 간다. 

친구를 보기도하고 산책을 하기도 하고...

 

10여년 넘게 그렇게 지내는 동안

고파스를 비롯해 인문캠의 사람들이 항상 관심을 갖는 녀석들이 있다.

 

정대 후문에 항상 서식하는 고양이들

 

진짜 작았을때는 슬슬 사람을 피하기도 했는데,

요즘은 사람의 손길을 저~얼대 거부하지 않으며,

가끔씩 사람들이 주는 츄르와 밥을 식량삼아

여기저기에서 애교를 부리고 다닌다.

 

그런데 오늘은 정말 날씨가 더웠나보다.

미니스톱을 지나다가 친구를 봤는데, 친구가 벤치아래 고양이를 보고 쪼르르 달려간다.

 

허허....

 

가까이 가서 사진을 찍는데도 별 반응 없이 눈만 껌뻑인다.

 

얘들은....하루종일 이럴기세...

 

이런 개냥이들을 보면, 개냥이 팔자가 나보다 더 좋은것 같기도하고...

 

해송법학도서관 가는 길에는 벤치에 고양이 동상까지 있고

비오는 날이면 우산까지 씌워주니...

세상천지에 대학교에 서식하는 고양이만한 호의호식은 없는 듯 싶다.

 

그래도 귀엽긴 하다.

1인 가구로 고양이를 키우지 못하거나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이 녀석들은 교감을 나눌 수 있는, 관심을 줄 수 있는 몇 안되는 존재이기 때문에

더 관심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