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U 공랭 쿨러 선택 전 반드시 확인할 것

아마귀차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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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5. 11. 23:01

  PC를 조립한지 어언 1년 반이 되어 라이젠 5 2600 피나클릿지는 슬슬 방송용이나 영상편집용으로 돌릴까 생각 중입니다. 아직 300위 안쪽에 랭크되어 현역으로 충분히 쓸만하지만 말이죠. 그러던 중에 내년이나 내후년 라이젠의 발전모습을 생각하니...또 새로사긴 아까운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대대적인 PC 업그레이드 플랜을 짜기 시작했습니다. 업그레이드를 위한 부품은 아래와 같습니다.

 

  • PC 시스템 쿨러 : ARCTIC F12 PWM PST 5PACK - 5만원 (현재 3RSYS 기본쿨러 2대 돌아가는 중)
  • RAM : 삼성전자 시금치 DDR4 2400 8G 2개 - 6.5만원 (현재 4G 2400 + 8G 2666 조합 사용 중)
  • 메인보드 : 애즈락 X570M PRO4 (사운드칩셋/블루투스 때문) - 25만원 (현재 생체별 A320 보드 사용 중)
  • CPU 쿨러 : ....!? 어떤걸 사지?!

  그래서 오늘은 CPU 쿨러 중에서도 공랭쿨러를 선정해보고자 이 글을 남깁니다. PC를 새로 조립하시거나, 업그레이드 하시는 경우 쿨러교체를 생각하는 분들도 간혹 계실 것 입니다. 수랭쿨러보다는 공랭쿨러가 아직 저렴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CPU 성능을 높이는데 일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봅시다.

 

CPU 공랭쿨러, 뭘 고려해야할까?

  다나와 같은 사이트에서 쿨러를 검색해보면 상당히 많은 정보를 알려줍니다. 그런데 정작 우리가 선택하는 기준은 조용하고, 싸고, 냉각성능 좋은 것! 이렇게 찾기 위해서 꽤나 많은 클릭을 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새로 PC를 조립하시는 분들도 반드시 고려해보셔야 할 것이 있는데, 자신이 갖고 있는 케이스가 혹은 구매예정인 케이스가 어느정도의 쿨러사이즈를 감당하는지 반드시 확인해보셔야 합니다. 케이스의 크기를 고려하지 않고 공랭쿨러 타워형을 구매하게 된다면, 케이스가 닫히지 않아 열고 써야할 수도 있습니다.

 

  먼저 제가 갖고 있는 케이스 3RSYS R360 풀아크릴을 기준으로 조건을 좁혀나가겠습니다. 아래 스펙은 PC 케이스의 스펙 중 크기와 호환성에 대한 스펙입니다. 181*386*403 사이즈의 케이스이기 때문에 호환가능한 부품은 케이스보다 작아야만 합니다. 메인보드 설치 후 CPU를 얹고 그 위에 써멀과 공랭쿨러가 달리기 때문에 쿨러의 높이 제한은 135mm로 표기되어있습니다.

 

크기보다 GPU나 CPU 쿨러 장착 사이즈는 작습니다. 당연하죠.

CPU 공랭쿨러를 선택하기 위한 요소 : 팬크기, 소음, 최대팬속도, 풍량, TDP, 쿨러의 재질

  CPU 공랭쿨러의 목적은 CPU에 부하가 걸려 온도가 올라갈 때 이를 빠르게 낮춰주는 역할입니다. 따라서 열전도가 잘되고 빠르게 식히면서 조용한 쿨러를 찾는 것이 이 글을 작성하는 목적입니다. 하나하나 빠르게 체크하며 케이스에 맞는 가장 적당한 쿨러를 찾아보도록 합시다.

 

  • 팬크기
    케이스의 폭 때문에 공랭쿨러의 높이제한이 걸려있습니다. 최대 135mm 입니다. 따라서 120mm 팬을 사용하는 쿨러는 일단 거의 걸러진다고 봐야합니다. 타워형이 아닌 일반형의 경우 일부 제품이 있으니 서칭해봅니다. 가장 무난하게 많이 보이는 결과는 92mm 팬을 사용한 쿨러입니다.
  • 최대 소음도
    공랭쿨러의 소음은 팬의 속도, 베어링과 연관이 있습니다. 당연하게도 팬의 속도가 높을 수록 소음이 커지고, 베어링이 금속인지 유체인지에 따라서 소음의 차이도 크게 발생합니다. "소음이 적다" 라고 생각할 수 있을 만한 자료는 소음도 dB 자료를 확인해야합니다. 일반적으로 20dB은 사람 숨소리 정도이며, 40dB은 도서관 소음정도로 알려져있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목표는 30dB 수준 이하의 제품을 찾도록 합니다.
  • 최대 팬속도
    공랭쿨러 소음의 가장 고질적인 문제는 이 팬속도 입니다. 과부하가 걸리는 경우 빠르게 열을 식혀야 하기 때문에 소음을 발생하며 무식하게 돌아가죠. 팬의 블레이드 형태나 여러 요소로 결정되기 때문에 팬속도가 빠르다 정도로만 인식하고 넘어가겠습니다.
  • 최대 풍량
    풍량은 쿨링팬을 평가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팬속도는 팬의 크기, 날개, 모양, 기울기 등에 영향을 받아 실질적인 효과가 발생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에 따른 풍량은 속일 수 없죠. 풍량은 높을 수록 좋습니다. 
  • TDP : Thermal Design Power - 쿨러, 어디까지 감당 가능하니?
    우선 라이젠 5 2600 피나클릿지에 기본 장착된 쿨러는 TDP가 65W 입니다. 그리고 다른 CPU들의 기본쿨러들은 TDP가 올라가는 형태를 보여줍니다. 따라서 TDP가 높을수록 냉각에 유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쿨러의 재질
    CPU 쿨러에는 일반적으로 구리, 알루미늄, 구리+알루미늄 조합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학창시절에 배웠듯, 구리>알루미늄 순으로 열전도도가 좋기 때문에 열을 좀 더 빨리 빼낼 수 있다는 의미죠. 구리는 많을 수록 좋습니다.

  이런 기본적인 사항을 갖고, 케이스에 맞는 AM4용 공랭쿨러를 찾아봅시다. 검색 조건은 아래와 같습니다. #AM4 #135mm이하 #유체베어링 #구리

CPU 쿨러 검색 조건 (출처 : 다나와)

  총 6개의 제품이 검색되었으며, 이 중 쿨러의 높이가 135mm를 넘는 것을 제외하면 3가지가 나옵니다. 아래 세 제품의 스펙에서 팬속도, 풍량, 소음, TDP를 비교해봅시다.

 

케이스에 맞고, 검색조건에 부합하는 CPU 공랭쿨러들
세 제품의 스펙 비교

  먼저 소음도에 있어서 300Fury 제품이 가장 좋았고, 그 다음은 ARCTIC의 프리저12 입니다. ARCTIC은 시스템쿨러에서도 가성비 쿨러로 정평이 나있죠. 최대 풍량은 200T가 가장 좋았습니다. 프리저12의 경우는 따로 기재된 풍량 스펙은 없습니다. 대망의 TDP는 프리저 12의 압승입니다. 프리저 12의 최대 풍량 자료가 있었다면 좀 더 쉬운 비교가 됐겠지만, 가장 무난한 성능을 보여주는 CPU쿨러는 딥쿨의 300 FURY입니다. 저와 같은 케이스가 많은 것인지는 의문이지만 실제 상품의견이나 상품평을 보더라도 300 FURY의 평이 훨씬 좋습니다.

 

케이스 사이즈도 모르고 쿨러를 사는 바보가 되지 말자

  오늘의 결론입니다. 새로 PC를 맞추거나 업그레이드를 하는 경우 무심코 지나가는 것이 케이스의 사이즈입니다. 케이스가 허용하는 높이를 고려하지 않으면 개방형 PC를 사용할 수 밖에 없죠. 처음 PC를 직접 손대는 분들은 저처럼 이상한 쿨러를 사서 고생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이 포스트를 남깁니다. CPU 쿨러는 조용하고 열만 잘 빼주면 그게 젤 좋져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