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사 계약하기 전에 꼭 생각해볼 것들

아마귀차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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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 19. 00:33

  사입해서 직접 택배를 보내지 않고, 무재고 위탁을 진행하시는 분들은 택배비용에 대해 큰 신경을 쓰시지 않습니다. 다만, 직접 사입을 하고 택배로 보내는 셀러분들은 택배비 100원에도 울고 웃을수 밖에 없는 상황이 생깁니다. 마냥 택배사와 계약했다고 좋아할 일이 아니라 배송중에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사고에 대해서도 긴장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을 꼭 명심해야겠습니다.

 

  오늘은 개인적으로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택배계약 프로세스를 가지고 글을 이어나가고자 합니다.

 

택배사와 계약, 비용절감의 첫 걸음

우체국 전경
비싸도 빠르고 정확한 우체국택배

  왜 택배사와 계약해야 하는지 먼저 생각해봐야 합니다. 소량일 경우, 한 건당 3~4000원 수준으로 우체국이나 편의점에서 보내고는 합니다. 하지만 월간 100건 정도가 누적이 된다고 생각해보면, 택배비도 무시못할 비용이라는 걸 금방 깨달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현재도 일 1~2건 수준이기 때문에 우체국에서 주로 보내고 있습니다. 비용이 만만치 않죠. 대신 늦어도 2일 이내에 배송되고, 보통은 다음날 바로 배송이 완료되기 때문에 가장 선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목표는 월 100~200건 수준으로 택배 수량을 늘리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 때문에 비싼 우체국 택배에서 탈출하고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가장 관심있게 보고 있는 것이 택배계약입니다. 보통 우리가 소비자로 온라인 쇼핑을 할 때 많이 만날 수 있는 금액은 2500원 입니다. 그런데 실제 초보셀러가 만날 수 있는 금액은 그보다 무조건 높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신뢰하고 있는 우체국의 계약택배를 기준으로 생각해보죠.

 

우체국택배 계약양식
월간 계약 물량과 규격에 따라 비용이 다르게 적용됩니다.

 

  우체국의 경우는 초기계약이 1개월에 100건이상, 3개월에 300건 이상으로 조건입니다. 가격은 2700원 수준에서 초기 계약이 이뤄지게 되는데, 수량이 늘 수록 가격이 점점 더 떨어지는 구조입니다. 추가로 우체국 용역업체에서 사업장에 와서 수거해 가는경우는 +100원, 내가 직접 지역우체국(XX동 우체국 이런데 말고 더 큰 단위우체국)으로 갈 경우에 -100원 수준으로 계약을 진행하게 됩니다.

 

  우체국을 제외하면, CJ, 로젠 등등 택배업체들은 이보다 더 싼 계약금을 제시할 수도 있습니다. 이건 개인사업자의 능력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처음 시작은 우체국택배로 시작했으면 하는 약간의 우려를 갖고 있습니다. 아무리 날고 긴다해도, 국가에서 전국적으로 운영하는 우체국 시스템은 따라갈 수가 없어요. 이건 정말 확정적입니다. 쿠팡맨을 갈아만든 로켓배송을 제외하면 우체국이 가장 빠르고 신속합니다.

 

우체국 덕후야, 그건 너니까 그러지. 무슨 장점이 있는데!?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봅시다. 제품의 좋고 나쁨을 떠나서 첫인상을 좌우하는건 내가 작성한 썸네일과 상세페이지 입니다. 그리고 제품 주문 후 제일 처음 만나는 연락은 택배도착 안내문자입니다. 로켓배송이라면, 가끔 당일에 오는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일반적인 택배시장에서는...

 

D+1일 이면 아주 준수하고, D+2일이면 그럭저럭, D+3일 부터는 평점하락과 제품에 대한 클레임에 대비해야 합니다.

 

  성격급한 제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건 신속 정확입니다. 우리는 배달의 민족 아니겠습니까? 우체국은 D+1일 배송을 실현시켜줍니다. 물론 다른 업체도 가능하겠지만, 확률상 90% 이상을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시작하는 단계에서 민감한 부분들을 신경쓰지 않게 해주는 우체국 택배를 주구장창 추천하는 겁니다.

 

  월간 100건이 기본 베이스가 된다면, 그 때부터는 운임을 아끼기 위해 다른 업체를 알아보시는걸 허락합니다. 다른 업체 알아보세요. 어떤 쇼핑몰은 건당 1600원 수준으로 배송계약을 하면서 2500원으로 배송비 걸고 백마진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우체국도 물론 양만 많다면 1900원까지 떨어질 수 있습니다. (?????)

택배 백마진 신문기사
백마진에 관한 기사 캡쳐(중앙일보)

 

마지막 고민, 배송프로세스에서 발생하는 비용

택배비용의 예
개인적으로 생각해봤을 때, 배송에만 들어가는 비용들

  배송에만 들어가는 비용을 생각하면, 소모품비용(테이프, 커터기, 에어캡 등등)과 박스비용, 토너비용이 사전에 발생됩니다. 그리고 택배비가 들어가서 전체적으로 배송프로세스 총비용이 나오게 되죠. 저야 뭐...박스도 처음에 잘못사서 매번 우체국 1호 박스를 직접 구매(400원)해서 보내지만...보통 박스 비용은 200원 대에서 시작합니다. 소모품비는 건당으로 치면 몇십원 수준이구요. 송장도 대량일 경우엔 생각보다 빨리 닳아요.

 

  그래서 배송프로세스가 어느정도 규모를 갖고 비용이 빠져나갈 때 진지하게 3PL을 생각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