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사랑제일교회 장위뉴타운 10구역 인근 탐방

아마귀차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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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 2. 22:42

  교회보상금으로 563억 요구한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는 거주지 인근에 있다. 상식적으로 내가 나고 자란 곳에 그런 돈을 들여서 보상을 받을 받한 땅이 거의 없기에 관심도 없는 교회라는 곳의 인근을 탐방해봤다. 장위뉴타운 10구역은 3기 뉴타운 사업으로서 이주율 98%로 아직 철거되지 않았다.

 

장위뉴타운 10구역 대부분의 주택은 "공가"

 

노란 부분은 현재 완공되었거나 진행중이며, 하얀 부분은 지정 해제되었다.

  도대체 어떤 측면에서 장위동 주택가 한복판에 있는 작은 교회가 그렇게 비싼 금액으로 보상받기를 바라는지 궁금한 마음에 15년 만에 장위2동 탐방을 시작했다.

 

이미 버려진 집들, 그리고 쓰레기들

사람들은 대부분 떠나고, 빈자리는 쓰레기만 남았다.

  이명박 정부시절부터 꾸준히 진행되어온 사업은 바닥이던 장위동 집값을 한껏 들쑤셔놨다. 우리 아버지께서도 빌딩 매입을 싸게할 기회를 놓쳤는데, 대략 18년 전이었다. 당시 평당 4백만원 수준. 덕분에 현재 평당 매매가는 내게 있어 별천지와도 같은 가격이다. 그런데 563억이라...현재 지역내 최고가를 자랑하는 퍼스트하이 기준으로 563억이면, 약 1880평이다. 그런데 철거를 해야하는 교회를 그 돈 주고 보상을 할까?

 

장위10구역 철거현장사무소 현수막

  어느덧 사랑제일교회 인근의 철거사무소 인근까지 도착했다. 가는길은 쓰레기와 공가 투성이라 수시로 경찰이 순찰을 도는 우범지역 같은 느낌이었다. 아울러 뉴타운 해제가 된 지역은 주택을 허물고 전부 빌라가 들어서고 있다. 이전에 낮았던 집들이 4층 5층 올라가면서 상당히 답답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드디어 도착한 전광훈 목사의 교회

  개인적으로 기독교를 정말 싫어한다. 어두운 밤 동네마다 보이는 빨간 십자가 모양의 네온사인을 보면, 저렇게 많은 교회가 어떤 목적으로 운영이 되는 곳인가....궁금해지기도 한다. 사업과 같은 형태를 보이는 오늘날의 교회들은 종교라기보다 친목의 장이고, 선동, 세뇌의 장이라고 생각한다. 

  직접 와서 본 교회는 과연 1800평이나 나올까? 하는 수준의 건물 크기다. 실제로 교회의 크기는 기존 장석교회가 있었을 때보다 증축되어 540평 수준이라고 한다. 기존에 있던 장석교회는 월계동의 버스종점 부근으로 크게 이사갔고, 교회의 평도 그리 나쁘지 않은 걸로 기억한다. 왜 이런 마구니가 동네에 들어와서 정치놀음을 예배당에서 하는 걸까? 

  조합에서 제시한 50억 가량을 생각해보면, 충분하다는 생각이 드는데...그저 땅장사하려는 목적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