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미/사견
2019년 김장, 청각을 갈아 넣지 않았다.
갑작스레 시작된 올 김장은 무사히 잘 끝났다. 조카들이 고모님을 도와 배추를 잘(?) 절여놓은 덕에 양념만 만들어서 장장 8시간 만에 100포기를 끝냈다. 특히나, 다른집보다 고모님 김치는 유별나게 맛있는데, 서울이나 기타지역에서 김치를 맛보면 한 통만 팔라고 하시는 분들이 수두룩 할 정도로 맛이 좋다. (10통을 가져온 우리집도...1년 먹을 식량인데...) 양념을 준비하기 위해 재료를 만드는 도중 정말 마주치기 싫은 벌레같은 해초류를 만났다. 청각이다. 청각을 김치에 넣는 지역이 정확히 어딘지 모르겠으나, 전남 광주지역에서는 어지간하면 다 들어갔던 걸로 기억한다. 해초류 특유의 향이 좋아서 넣는 경우가 많은데, 잘게 다지지 않으면 벌레처럼 거무죽죽한 긴 해초가 김치와 함께 딸려온다. 이전에는 청각이 ..